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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구현, 그것은 문학인가?

권정선재 2014. 11. 12. 00:24

욕망의 구현, 그것은 문학인가?

[‘삼각형의 욕망]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누군가가 해소를 해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저 욕망에 그치기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욕망이 어디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저 우리가 아는 것이 꿈꾸는 무언가가 욕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각형의 욕망]에서는 누군가 매개체가 있기에 우리가 욕망이라는 것을 꿈꿀 수 있다고 증언한다. 결국 우리가 꿈꾸는 것은 무언가에 의해서 그러한 욕망을 갖고 그런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꿈을 꾸고 바라는 욕망이라는 것이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온 영향을 받고, 우리에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들도 어떠한 욕망을 가질 때 무언가를 보고 그러한 생각을 한다. 누군가를 닮고 싶다거나, 어딘가로 가고 싶은 욕망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마치 연예인을 보고 선망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외연을 보고 그들을 닮고 싶어 하고, 그들이 가진 것을 욕망한다. 그들이 하는 행동이나 그들이 가진 물건을 우리도 소유하면 그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욕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유명인을 보면서 그들의 삶에 대한 중개를 받고 그 욕망을 키워간다. 누군가와 점점 더 동일화되기 바라는 자신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과 같은 것을 가지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결국 이 삶을 부정하고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커지기에 이러한 것이 가능하고, 우리는 누군가와 닮기를 바라게 된다. 이는 어느 정도 업둥이, 혹은 사생아로 인한 가족 소설과도 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현실을 외면하고 새로운 것을 욕망하는 것이니 말이다.

소설은 바로 이 욕망이 조금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설 속에서의 세상은 우리가 어떠한 욕망을 꿈꾸더라도 괜찮은 세상이다. 바로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욕망에 대해서 꿈꾸고, 누군가를 바라보는 동경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보통의 소설 속에서는 어떠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그 사람이 왜 그런 꿈을 꾸게 되었는지를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 누군가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마치 누군가의 가짜의 욕망인 것처럼 작품 안에 숨겨두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작가 스스로의 욕망이고, 주인공이나 화자 등을 통해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수 있다. 자신이 꿈을 꾸지만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은 이러한 욕망의 구조를 활용해서 단순히 주인공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토리의 진행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주인공이 움직여야 하는 방향을 위해서 수많은 인물들을 활용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라는 것은 한 순간의 지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상황과 또 다른 무언가가 제시가 되었을 때 새로운 모습을 지니게 된다. 결국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은 욕망이 소설 속의 인물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욕망이라는 것은 그다지 단순한 것이 아니면서 동시에 간단한 것일 수도 있다. 중계자로 인한 선망이 바로 그 욕망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사랑, 성공 등에 대한 선망을 바로 이 욕망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이 간단한 욕망의에 대한 삼각형의 구조는 문학적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기본이 될 수 있으며, 조금 더 효과적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