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의 눈] 정치에 대해서 토론하는 게 나쁜 건가요?

[이십대의 눈] 정치에 대해서 토론하는 게 나쁜 건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상한 것이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왜? 정치만큼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게 없는데? 그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쁜 놈이라고만 하고 그들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니 나쁜 놈들이면 왜 나쁜 놈인지 말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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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토론 문화가 이상하게 정착이 된 이유는 제대로 된 토론 교육이 없는 것. 그리고 연장자에 대한 잘못된 개념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너 몇 살이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는 그 순간부터 토론이라는 것은 끝이 나버리거든요. 그래서 네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라고 하면 그 순간 토론은 끝이 나버리죠.

 

저는 제 또래 친구들이 정치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관심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죠. 그들이 저와 다른 정치 색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의당을 좋아한다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제 친구가 국민의당을 위해서 뛴다고 해서 새누리당을 좋아하더라도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렇게 정치색이 다르면 적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그와는 아무런 말도 나눌 수 없는 사람이죠. 그런데 아직도 어리지만 그나마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하고는 대화가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 중입니다. 나 그런 거 몰라. 그냥 투표 안 할 거야. 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거든요.

 

싸움이 되더라도 적어도 가족 안에서라도 격렬하게 토론을 하고 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총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1번 찍으라고. 우리는 호남이니까 2번 찍어야지. 문재인은 부산 사람이니까 3번이야. 이건 아니잖아요? 정치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멀쩡한 사람 뽑기 위해서 토론 한 번 해보는 것 어떤가요?

 

꿈꾸는 삶을 살고 싶은 20대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