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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건빵과 고무신

권정선재 2016. 5. 13. 20:55

[행복한 책방] 건빵과 고무신

 

개인적으로 실제 군바리와 고무신들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을 했기에 그것을 소설로 만든 거라는 사실에 다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제목과는 큰 관련도 없는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몰입하기 어려운 이야기인 데다가,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인물들의 감정에는 전혀 공감도 가지 않을뿐더러, 뭐 하나 매끄럽게 진행이 되는 것도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책을 낸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진짜 군인의 이야기 한 커플에게 제대로 집중해서 이야기를 진행했더라면 훨씬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뜬금없이 장거리 커플의 이야기가 나오지를 않나. 표지나 간단히 제목만 보고 고른 사람들에게 다소 난처한 기분이 들게 할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굉장히 쉽게 읽히기는 하는 책인데 그게 전부입니다. 뭐 하나 진지한 이야기가 없거든요. 청춘들의 가벼운 로맨스라 생각을 하고 가볍게 보려고 해도 너무 아쉽습니다. 막상 그렇게 보기에 청춘들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 같지도 않거든요. 도대체 왜 이렇게 이야기들이 붕 떠서 진행이 되는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남녀의 감정이 변화하면서 들려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야기가 너무 겉도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커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각자가 자기 말만 이야기를 하면서 왜 상대방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투정을 부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관객들에게도 투정만 부린다는 것입니다.

 

초반에는 진짜 군인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서 흥미로웠으나, 외국 여성을 다소 문란하게 그린다거나 너무 선입관이 가득합니다. 남성 역시 쉽게 성관계를 맺는 존재로 그려놓고요. 진지하게 청춘의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은 채 쓰인 글 같습니다.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만 모든 것이 해결이 되지는 않는데 말이죠. 어디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대. 이런 방식으로 모든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느낌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붕 떠있고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진지한 사랑을 하는 것 같은 커플이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아직 어린 나이라고 하더라도 초등학생이나 할 말을 하고 말이죠. 진지한 커플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고를 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너무 아쉬운 책입니다. 특히나 진짜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신 여성 분들이 읽을 책은 아니라는 책이 듭니다. 그나마 한 커플. 이유없이 군대에서 이별 통보를 하는 남자의 심리를 묘사한 부분 정도가 그나마 제목과 어울리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군대의 모습은 모든 군대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정말 왜? 라는 질문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하지만 그럴 만도 못한 이야기도 너무 많이 담겨 있고요. 아무래도 동시에 너무 많은 커플의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어디에도 집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만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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