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맛집 흉내
Good – 숲 속이 배경인 영화가 좋은 사람
Bad – 어릴 적 그 타잔이랑 관련이 있겠지?
평점 - ★★★☆ (7점)
[정글북]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으나 CGV에서 IMAX 스탬프로 [레전드 오브 타잔]을 선택했기에 어쩔 수 없이 본 영화는 정말로 너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도대체 왜? 돌아간 건지 알 수도 없는 타잔을 보는 것도 괴로운 일일 진데, 영화의 스토리까지 산만하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자면, 비슷한 두 영화가 잇달아 개봉함에 따라서 ‘모글리’와 ‘타잔’이 어떤 차이를 갖고 어떤 유사점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기본적으로 [레전드 오브 타잔]은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뭔가 너무 아쉽고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였거든요. 영화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알고 있는 ‘타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타잔’ 이야기를 그려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더 이상 정글에 살지 않는. 문명으로 돌아간 ‘타잔’의 이야기는 반갑기는 하지만, 기존의 ‘타잔’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친절했습니다. 너무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고 할까요?
특히나 ‘타잔’의 캐릭터에 대해서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채로 이야기를 풀어내려다 보니 더욱 아쉬운 부분들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타잔’ 캐릭터가 굉장히 불친절하거든요. 도대체 왜 그렇게 ‘정글’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생각을 하는 것인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제인’을 왜 두고 가려고 하는 것인지 등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부분들까지 섬세하게 그려진다면 더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뭔가 이야기가 조각이 난 채로 빠르게 진행이 되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그냥 넘어간 채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 같거든요. 다소 붕 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동물들의 모션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 등은 [레전드 오브 타잔]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물 영화. 그래픽으로 이렇게 사실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거든요. 다만 현재와 과거를 자꾸 반복을 하면서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 갈등이 한 부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은 영화를 더욱 아쉽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안정적인 영화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타잔’ 역할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라는 배우가 연기했는데 사십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액션을 보이더라고요. 배우 개인의 연기력이 문제라기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다소 심심하게 그려진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더 매력적인 ‘타잔’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제인’에게까지 왜 그렇게 냉정하게 행동을 하는 것인지. 영화를 다 보고 난다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어떻게 잡히는 지점이 없는 것 역시도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친절한 캐릭터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래도 본격적으로 ‘타잔’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 그리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나서는 부분 등에 있어서는 매력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매력이 넘치는 부분이 그리 오랜 시간 빛을 발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나 캐릭터가 갑자기 숨겨놓은 정의감을 한 번에 분출하는 것 같은 부분은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원래 ‘타잔’이 그런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 더 스토리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거든요. 스토리가 제대로 된 흐름을 따라가지 않다 보니 결국 흐트러지게 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확실히 아쉬움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너무 아쉬웠고. 결국 타잔이 엄청 세기만 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영화 같아 보여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조금만 더 입체적인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배우들의 연기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극이 지나치게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후반부로 가서는 지나칠 정도로 슈퍼 히어로적인 느낌을 내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고요. 그래도 당시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나쁜 백인들을 쫓아내주는 것도 다시 백인이라는 것이 뭔가 모를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지만 말이죠.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CGV에서 아이맥스 스탬프 이벤트를 해서 아이맥스로 관람을 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관람을 했었어야 하는 작품이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이야기가 다소 듬성듬성하게 보이는 부분들도 있고요. 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는 알겠지만 그 뭘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어릴 적 ‘타잔’에 대한 추억만으로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것 같은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이었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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