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 음악을 위해 행진

[맛있는 영화]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 음악을 위해 행진

 

Good – 다큐멘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ad – 지루한 것은 딱 싫은 사람

평점 - ★★★☆ (7점)

 

몽골의 오늘날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영화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는 음악을 통해서 몽골에 대해서 말하는 영화였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나라지만 같은 꿈을 꾸는 청년들. 그 청년들의 꿈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의 매력입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몽골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 있어서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우리가 그냥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는 자신의 몫을 모두 다 해내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젊은이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몽골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등을 말하는 것은 모두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만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몽골의 이야기를 이렇게 사실적으로 알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와도 닮은 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나도 유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음악을 통해서 오늘날의 몽골 그 자체에 대해서 말하는 독특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인터뷰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우리와 닮아있는지 너무 신기했습니다. 몽골이 민주화를 이룩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느끼는 혼란 같은 것도 숨기지 않습니다. 영화제를 통해서 만난 영화 중에서 가장 영화제와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동시에 몽골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하니까요. 특히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니지 않나 싶습니다. 억지로 꾸며내는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로 거기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니 말이죠. 울란바토르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고민에 대해서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술을 통해서 밥 먹고 싶은 것은 저 역시 같은 부분이니 그 부분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것 역시 공감이 가고 좋았습니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이 될 수밖에 없으니 이런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은데요. 조금 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몽골에 대해서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은 없거든요.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몽골에서부터 오늘날의 몽골까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음악을 하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이미 뿌리 같은 것은 다 사라진지 오래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뭔가 전통이라고 하면 살짝 촌스러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남아있는 것과 다르게 전통을 이어가면서 몽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간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마냥 꿈을 향해서만 달려갈 수 없을 거 같은데 그 꿈을 향해서 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꿈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면서도 그 열정을 놓지 않는다는 것도 너무 멋지게 그려집니다. 몽골이라는 이국적인 풍경에 어울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몽골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다 담아내는 것도 의미가 깊어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음악과 역사에 대해서 같이 다룬다면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다만 몽골의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지 못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과 다큐멘터의 결합을 통해서 가장 제대로 된 것을 말하는 것 같은 [라이브 프롬 울란바토르]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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