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지식채널 e 8
지난 [2013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가서 구매했던 책입니다. EBS에서 방송 되는 지식 채널 e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어느 덧 여덟 번째 시리즈까지 나왔습니다. 각 분야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방송에 비해서 자세한 뒷이야기가 덧대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나 이번 [지식채널 e 8]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부분이 강조가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굉장히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우리 언론이 제대로 된 것을 이야기를 해주지 못하면 책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입이 꾹 다물어져야만 하는 사회. 그래서 자신이 생각을 한 것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러한 사황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지식e Season. 8
- 저자
- EBS 지식채널 e 지음
- 출판사
- 북하우스 | 2013-05-03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지식 이상의 울림을 전하는 지식 ⓔ 시리즈!21세기 한국인을 위...
아무래도 시대의 그림자가 많이 담겨 있다 보니 훨씬 더 가슴으로 다가오는 책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촛불 소녀의 이야기라거나 우리나라 유일한 한글 잡지의 폐간 같은 것은 신기한 부분이더라고요. 한겨례가 우리말로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외래어 사용까지 막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씨네 21을 말 그대로 씨네마라는 뜻이고요. 사실 그 동안도 [지식 채널 e] 시리즈는 우리가 반드시 알야아 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사람들을 전시하는 그런 끔찍한 것들은 물론. 민주화 운동에 대한 것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학자에 관한 것들도 말이죠. 우리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지만 사는 것이 워낙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잊어가고 있던 것들. 우리가 반드시 기억을 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줄어든 것도 아닙니다. [파브르 곤충기]로 유명한 ‘파브르’에 대한 이야기 같은 부분도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닮은 듯한 해외의 민주화 운동의 사례도 흥미로운 부분이죠. 폰지 사기라는 것이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도 알려주고, 이력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한 발 한 발 걸어나가는 기록이라는 부분에서는 가슴을 탁 치는 것도 있고요.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라는 부재처럼 이번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이 정치적인 이유는 진보적 성향이나 그러한 것을 떠나서 지난 2012년이 선거의 해여서 더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 손으로 무언가를 빠꿀 수 있었던 해였고, 우리의 손으로 바꾸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해이기도 했으니까요. 그 모든 것에 대한 위로 같은 느낌입니다.
그 어떤 시리즈보다 이번 8번째 이야기는 가슴에 울림이 더 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라는 것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 그런 것 같습니다. 비단 정치만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말이죠. 그리고 오늘날 보기 힘든 멋진 어른들이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대통령에게 당당히 할 말을 할 줄 아는 대법관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을 딴 소행성이 있다는 것들은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시리즈의 초반에는 꽤나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송에 비해서는 다소 딱딱할 수밖에 없었던 거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많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입니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매력적인 지성. [지식채널 e 8]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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