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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더 울버린, 아이 데리고 가지 마요.

권정선재 2013. 7. 27. 07:00

[맛있는 영화] 더 울버린, 아이 데리고 가지 마요.

 

[더 울버린]에서 예매권을 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Good 엑스맨이면 무조건 괜찮아.

Bad 설마 엑스맨 탄생보다는 낫겠지?

평점 - ★★

 

영화를 보기 전부터 꽤나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꽤나 좋아하지만 이 영화의 느낌이 지나치게 일본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죠. 일색이 이토록 강한 영화가 울버린으로 나오게 될 줄이야. 주인공인 휴 잭맨이 아무리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쉽게 이해를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겁니다. 게다가 일본의 정신을 굉장히 숭고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전혀 그런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튼 굉장히 불편할 것 같은 이 영화는 먼저 보신 분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일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라는 최악의 평을 듣기도 했죠. 아무래도 일본이 배경으로 나오는 작품이라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저 역시 마찬가지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영화 역대 울버린 중 최악이었습니다. (슈퍼 콘서트에도 초대를 해주시고 예매권까지 주신 홍보 대행사 담당자께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이 배경이라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워낙 일드를 좋아하는 데다가 어릴 적 일본 애니를 보면서 자랐으니까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울버린을 보기 위해서 극장에 갔는데 울버린이 없다는 거죠.

 


더 울버린 (2013)

The Wolverine 
7.1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휴 잭맨, 팜케 얀센, 브라이언 티, 윌 윤 리, 스베틀라나 코드첸코바
정보
액션, SF | 미국 | 129 분 | 2013-07-25
글쓴이 평점  


[더 울버린]의 경우에는 [엑스맨] 사이에 끼어 있는 시리즈라기 보다는 그냥 자기만의 시리즈인 만큼 팬으로도 굳이 챙겨보지 않고 지나가도 되는 편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최악이라는 평을 들었던 지난 울버린 단독 영화보다도 더 아쉬운 느낌입니다. 사람들이 엑스맨 시리즈를 즐기기 위해서 극장에 가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일단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라는 점 역시 그러할 것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들에 비해서 개인의 고뇌가 그다지 부각이 되지 않기에 좋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는 조금 다르기는 하죠. 사랑하는 여인 의 폭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운명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해를 하더라도 이 영화는 난해하고 낯설게 다가옵니다. 특히나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다소 기이할 정도로 그려내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그들의 문화를 긍정적인 것처럼 그리는 것은 불편하지만 또 그러면서도 은근히 일본 문화도 깔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 영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할 적에는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제발 15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극장 오지 마세요. 이 영화 잔인합니다.

 

휴 잭맨은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더 아파하고 약해진 울버린을 맡았는데 여태 그가 맡았던 울버린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 동안 울버린의 캐릭터도 물론 혼자 노는 아이기는 했어요. 자기만 옳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그 누구보다도 강한 힘을 가지고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진 것이 바로 그가 이러한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일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번 울버린은 너무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 집착을 한다고 할까요? 특히나 유약하기만 한 울버린을 보는 것은 그의 팬으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어떤 만화 속 캐릭터와 붙어도 이토록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던 그인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리더로 엑스맨을 이끌던 그의 이미지와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고 말입니다. 하지만 뭐 나름대로 유약한 느낌의 울버린이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꽤나 산만하고 자기 고집이 강한 편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나마 조금 누군가를 배려해줄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그를 사랑했던 팬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더 이상 울버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휴 잭맨이라는 배우가 무지하게 고생을 한 티는 나지만 울버린자체는 덜 매력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오그리토그리 만화 그 자체의 느낌인데, 우리가 익숙한 마블의 느낌은 절대로 아닙니다. 전지현주연의 [블러드]와 느낌이 같은데 그 영화도 전지현이라는 여배우 하나로 견뎌낼 수 있었기에 이 영화는 더욱 아쉽습니다. 특히나 일본이 지나치게 강조가 되는 이야기 자체도 부정적이에요. 정말 전시 당시 핵폭탄이 떨어질 적에 그들이 포로를 풀어주었을까요? 글쎄요. 게다가 이야기 자체도 지나치게 끊어집니다. 오직 엑스맨 시리즈를 사랑하기에 극장으로 간 저로써는 이게 도대체 무슨 액스맨 시리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편은 지난 스핀오프와는 다르게 완벽하게 건너 뛰어도 되는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마지막 특별 영상은 앞에 두 시간을 모두 보상해주고도 남습니다. 놀라운 인물이 나오는 스페셜 영상은 앞으로의 엑스맨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엑스맨 열혈 마니아가 아니라면 실망할 [더 울버린]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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