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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전설이 돌아왔다.

권정선재 2016. 6. 27. 23:11

[맛있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전설이 돌아왔다.

 

Good 팝콘 무비 좋아하는 사람

Bad 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찾는 사람

평점 - ★★★☆ (7)

 

[인디펜던스 데이]가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에 역시나 그러기 바랐던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이하 [인디펜던스 데이 2])는 정말 딱 그 정도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말하려고 하지도 않고 영화적인 의미도 갖고 있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미국이 짱이라고!를 외치는 그냥 그런 팝콘 영화였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쉽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이런 류의 영화에서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이 더 문제가 있는 사람이니 말이죠. 스토리를 보려고 보는 영화가 아니고, 그냥 외계인이 얼마나 더 큰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얼마나 더 심하게 지구가 망가지는지가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조금 더 큰 스케일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분명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것이 보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다소 아쉽습니다. 조금 더 위험하게 느껴졌더라면, 그래서 미국인들이 우리 인류를 구할 거라는 것을 알더라도 더 공포스러울 정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아쉽다고는 하더라도 웬만한 슈퍼히어로 영화보다 큰 스케일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제대로 팝콘 영화. 다시 만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인디펜던스 데이 2]가 특별했던 것은 여성 대통령과 유색 인종이 더 많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시리즈와의 연계 역시 뚜렷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이번 편도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연관이 많은 영화였는데요. 그런 한 편으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인종의 다양성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결국 그 인물들이 그려내는 모습은 그 동안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뻔한 방식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여성은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이고, 흑인은 유쾌한 성격인 뭐 그런 것들 말이죠. 동양인은 똑똑하고, 뭐 이런 설정들. 이런 것까지 모두 다 날렸으면 좋겠지만, 애초에 미국 만세!를 외치는 영화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우스운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만세!를 외치면서 그렇지 않은 척 숨기려고 하는 영화들 보다는 대놓고 자기들이 최고라고 말을 하고 있거든요. 자신들만이 인류의 희망이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런 만큼 더 열성적으로 싸우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채워나갑니다.

 

다만 이렇게 흥미로운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 살짝 지루하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을 하면서 이를 한 번에 모으지 못한 건데요. 각각의 캐릭터들은 사랑스럽고, 거기에 존재하기에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이 모든 캐릭터들이 한 영화에 모였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금 더 청춘스러운 느낌을 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런 느낌이 부족하다 보니 비어있는 부분이 보이고 쉽게 몰입도를 놓치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동시에 여러 이야기를 진행을 하려고 하다 보니, 어떤 인물에게 집중해서 영화를 봐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인류 최대의 위기를 공통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화자가 바뀌다 보니 결국 관객의 입장에서 복잡하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래도 잘 만든 팝콘 영화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D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감이 느껴졌거든요. 4DX로 봤더라면 얼마나 더 매력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인물 간의 부분에서는 다소 느리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비행 장면 등에 있어서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빠르게 느껴졌거든요. 무더운 여름의 시작 극장에서 팝콘 무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어떠신가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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