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5장 - 2] “은우 안 와?” “나 약속이 생겼어.” “약속?” 우리는 나라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무슨 약속?” “정태현 씨가 갑자기 나랑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사람이 되게 우울해 보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좀 하고. 뭐 ..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2.03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5장 - 1] 5장 “도대체 왜 나타난 거냐고.” 태현은 얼굴을 구기며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래도 이제 조금은 잊어가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지현을 마주하고 나니 자신은 단 한 번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니 잊기는커녕 마음에 고스란히 그녀의 자리가 남아있었..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2.02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4장 - 2] “어제 별 일 없었죠?” “아니요.” “네? 시재가 안 맞거나.” “그런 거 말고요.” 나라는 가만히 태현의 얼굴을 살폈다. “그럼 뭐요?” “우리 두 사람 사이 어색하지 않아요?” “아니요.” 나라는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태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2.01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4장 - 1] 4장 “나름 소설 반응이 괜찮더라고요.” “그러게요. 편집장님은 별로라고 하셨는데요.” “누가 별로라고 했나요?” 편집장은 입을 내밀며 고개를 저었다. “정식으로 계약하죠.” “아직은 아닙니다.” “네?” “아직 제가 어떤 글을 쓰게 될 것인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무작정 ..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30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3장 - 2] “젠장.” 담배를 피워도 속이 편해지지 않았다.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미 다 지워버린 이름이라고. 더 이상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한 이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전히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이름이었고.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름..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29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3장 - 1] 3장 “퇴근 안 해요?” “네.” “왜요?” “그냥 있고 싶어서요.” 태현의 능글거리는 대답에 나라는 입을 쭉 내밀었다. 그리고 짧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저기요. 정태현 씨. 저는 지금 그쪽하고 장난을 한다거나 그럴 기분이 절대로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조금은 자제를 ..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28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2장 - 2]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요?” “그쪽 언니라는 사람이 안 오네요?” “네?” 나라는 황급히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보나마나 뻗어있는 것이 분명했다. 평소에는 그녀가 일하는 시간이니까. “일단 들어가요.” “들어가라고요?” “뭐. 언니가 그쪽을 고용한 것 같기는 ..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27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2장 - 1] 2장 “이나라. 밥 차려.” “어?” “이나라 밥 차리라고.” “어. 어.” 나라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 앉았다. 멍했다. 괜히 새벽까지 공부를 한 모양이었다. “뭐 먺을래?” “스팸.” “그래. 스팸. 으아.” 나라가 놀라서 우리를 바라봤다. “왜?” “아니. 언..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26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1장 - 2] “작가님 이 원고는 어렵겠는데요?” “그런가요?” “네. 어딘가에서 본 것 같고.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고요.” 분명히 담당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태현의 가슴에는 쿡쿡 박히는 말들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담당자의 이야기는 그가 더 이상 새로운 글을 쓰지 못..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25
[로맨스 소설] 네게 가는 길 [1장 - 1] 1장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태현은 여성에게 시선을 뒀다. 170은 너끈히 넘을 것 같은 커다란 키에 웨이브 진 갈색 머리가 어깨 아래까지 떨어졌다. 옷은 딱 몸에 맞춘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칠 정도로 몸매를 드러내서 선정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옷도 아.. ☆ 소설 창고/네게가는길[완] 201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