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왕
Episode After. 그리고
“그렇지.”
“아이 감독님 도대체 언제까지 찍어요?”
“세희 씨 조금만 더 찍자고.”
“치.”
세희가 살짝 눈을 흘긴다.
“모델 몸도 생각해주셔야죠.”
“세희 씨는 타고난 모델이잖아.”
“에? 그렇게 칭찬하시면 찍는 도리 뿐이잖아요.”
세희가 싱긋 웃는다.
‘찰칵 찰칵’
“역시 세희 양은 훌륭해.”
“고마워요.
“어? 승화야 뭐하고 있어?”
“한솔아.”
승화가 미소를 짓는다.
“누구 기다릴 사람이 있어서.”
“아, 그래? 그러면 나 먼저 갈게.”
“저기.”
“어?”
한솔이 고개를 돌렸다.
“왜?”
“나 기다릴 사람이 왔어.”
“응?”
승화가 미소를 지었다.
“너야.”
“!”
한솔의 눈동자가 커진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나 한 때는 돈이 사랑보다 중요한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 알았어. 돈은 사랑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걸.”
“스, 승화야.”
“한솔아 나를 용서해주겠니?”
승화가 한솔에게 무릎을 꿇는다.
“!”
“부탁이야.”
한솔의 얼굴이 붉어진다.
“한 번의 사과만으로 안 돼. 앞으로 보고.”
“정말?”
“응.”
한솔이 싱긋 웃고, 승화도 해맑게 웃었다.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선출이 되셨습니다.”
“네”
호동의 말에 세희가 싱긋 웃는다.
“그런데!”
‘팍’
호동이 책상을 탁 친다.
“올 초에 모델 대회에서 진 적이 있다고요?”
“설마?”
세윤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세희를 바라본다. 세희도 싱긋 웃으며 얼굴에 손부채질을 한다.
“그게 모델 대회는 아니고, May Queen 선발대회였어요.”
“그게 그거 아입니까?”
승민의 한 마디에 세희의 얼굴이 붉어 진다.
“그런 가요?”
세희가 미소를 짓는다.
“네 졌어요. 처음이죠. 하지만 후회는 안 해요. 그걸로 자극을 받아서 더 노력을 해서 더 좋은 자리에 올랐으니까요.”
“이번에 새롭게 회사를 운영하신다고?”
호동의 물음에 세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이가 너무 이른 거 아닙니까?”
“아니, 최고 모델에 사장까지 하려고 하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세윤의 장난에 세희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
세희가 아래 입술을 꼭 깨문다.
“굉장히 성적 수치심도 많이 줬고, 제게 모델로써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도 참 많이 했죠. 그래서 그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세희가 눈물 맺힌 눈으로 싱긋 웃는다.
“복수하고 싶어서. 그 사람 회사를 산 거예요.”
“푸하하.”
호동의 너털웃음에 세희가 눈물을 닦아 냈다.
“이제는 정말 제 힘으로 당당히 모델이 되고 싶어요. 사장이 그렇게 저를 무시하지 못하는 최고의 모델이요. 그러려면 더 노력해야 겠지요. 저도 알고 있어요.”
세희의 얼굴에서 행복한 빛이 났다.
“어? 세희다.”
“정말.”
한솔이 방송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세희는 정말 예쁘네.”
“한솔이 네가 더 예뻐.”
“됐네요.”
승화의 말에 한솔이 미소를 짓는다.
“세희가 잘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정말로.”
“그러게.”
승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어?”
“우리도 잘 돼서 다행이야.”
“킥.”
승화의 말에 한솔이 싱긋 웃는다.
“한솔아.”
“응?”
“사랑해.”
“헤헤.”
한솔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나도 사랑해.”
5월의 여왕 <끝>
'☆ 소설 > 단편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작입니다. (0) | 2008.08.09 |
---|---|
[단편] 보람찬 하루 (0) | 2008.07.27 |
5월의 여왕 - [Episode. Last] (0) | 2008.05.30 |
5월의 여왕 - [Episode. 6] (0) | 2008.05.29 |
5월의 여왕 - [Episode. 5] (0) | 2008.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