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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어쿠스틱 라이프 5

권정선재 2013. 7. 11. 07:00

[행복한 책방] 어쿠스틱 라이프 5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이 가득하게 만들어주는 [어쿠스틱 라이프] 그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평범하게,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것 같은 난다의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꽤나 좋습니다. 일상툰 중에서 가장 잔잔한 이야기일 거예요. 하지만 그 부분이 바로 이 웹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억지로 웃음을 주기 보다는 일상 속의 소소한 부분들에서 웃음을 만들어내거든요. 일부러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에서 웃음이 만들어집니다. 그 소소함 안에 행복이 담겨 있다 보니 보는 사람까지도 행복해집니다. 실제로 우리 이웃 중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 것 같거든요. 자기가 사는 동네를 사랑하고 그 동네를 남편과 그리고 동생과 같이 걸을 줄 아는 여자. 그리고 그 마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를 할 줄 아는 그런 사람 말이죠. 누구나 자기가 사는 울타리에 대한 애정은 있으니까요.

 


어쿠스틱 라이프. 5

저자
난다 지음
출판사
애니북스 | 2013-06-2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유쾌하고, 감동 있는 일상 파헤치기!알콩달콩 티격태격 ‘난다’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그 동안 부산 여자에 가깝던 난다는 이번 편을 통해서 조금 더 서울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울타리 안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그녀의 모습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늘 친정을 우리 집이라고 말을 해야 더 마음이 편했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그런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는 마음이 요란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조심스럽게. 그리고 소소하게 그것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죠. 주먹밥을 먹으러 가서, 주꾸미 볶음을 먹으러 가서. 그러한 소소한 것들이 만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나기에 같이 그 마을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느낌입니다. 그 마을에 우리도 같이 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누군가가 살고 있는 동네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그런 조용한 어떤 동네의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일상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웃음이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동갑내기로 부부인 난다와 한군은 여전히 투닥거리고 뷰티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처남 토깽도 늘 이들의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어떤 순간에 보면 빵 터지는 일들을 저지르는 순간이 있잖아요. 정말 바보 같은 일들. 그 순간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존재들이 아니라서 더 즐겁습니다. 가족들이 바보 같은 일을 하는 것이 방송에서 코미디언들이 재미있는 개그를 하는 일보다 더 즐거우니까요. 게다가 소소한 일상에서 나오는 웃음이라서 더 즐겁습니다. 우리들도 그런 일은 한 번쯤 있었을 법한 일이니까요. 단순히 연애만 하더라도, 아니면 가족과 있을 적에도 있을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만일 우리가 결혼을 한다면? 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재밌고요.

 

누가 뭐라고 해도 [오쿠스틱 라이프 5]가 매력적인 이유는 본격 연애 장려 웹툰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다지 할 필요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저만 하더라도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가지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굳이 동반자라는 존재가 없더라도 입양을 통해서 아이를 가질 수도 있는 일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웹툰을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게 됩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정말로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무조건 행복하기만 한 일은 아니겠지만 누군가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결혼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어쿠스틱 라이프 5] 어떠신가요? 휴대용 반짇고리까지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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