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벚꽃 필적에[완] 70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오십 장. 한양으로 가다. 둘]

오십 장. 한양으로 가다. 둘 “정말 가는 거야?” “예.” “아이고.” 춘자는 춘향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춘향은 혀를 내밀고 그런 춘자의 손을 더욱 꼭 잡았다. “앞으로도 글공부 계속 하셔야 해요.” “이 나이에 무슨.” “그래도요.” 춘향은 고개를 저었다. “꼭 더 하셔..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구 장. 한양으로 가다. 하나]

사십구 장. 한양으로 가다. 하나 “짐을 모두 가져간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나 참.” 춘향이 정리한 짐을 보고 학도는 미간을 모았다. “아니 부족한 것은 한양에 가서 새로 사면 될 것인데 도대체 왜 미련하게 이 모든 것을 가져간단 말이오?” “제가 가져갈 것입니다.” “아..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칠 장. 변학도 둘]

사십칠 장. 변학도 둘 “어찌 마음이 변했습니까?” “그냥 변했습니다.” 학도는 물끄러미 춘향을 응시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싫으십니까?” “그럴 리가.” 춘향의 반문에 학도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오랜 시간 그대와 같이 가고 ..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육 장. 변학도 하나]

사십육 장. 변학도 하나 “정말 가지 않을 것인가?” “아직은 모르겠네.” “아직도 모르다니.” 학도의 대답에 길동은 미간을 모은 채 혀를 찼다. “도대체 왜 그리 미련하게 구는 것이야? 춘향이라는 사람도 결국 자네가 가면 갈 것이 아닌가?” “그러지 않을 걸세.” “응?” “강제로..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사 장.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간다는 것.]

사십사 장.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간다는 것. “춘향을 한양으로 데리고 가려는 이유가 무엇이오?” “글을 가르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글을 가르치게 한다?” 몽룡은 미간을 모으고 고개를 저었다. “그게 지금 말이 되오?” “왜 말이 안 됩니까?” “춘향은 계집입니다. 누가 계집..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삼 장.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

사십삼 장.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 “영 생각이 없는 건 아닌가 봅니다.” “향단아.” “사실 아닙니까?” 향단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몽룡 도련님만 돌아오시지 않았으면 아가씨께서 이리 고민을 하시지 않으셨을 거 아닙니까?” “무슨 말이냐?” “사또도 계시고.” “절..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이 장. 몽룡과 학도 둘]

사십이 장. 몽룡과 학도 둘 “정말 그러셔도 되는 겁니까?” “무엇이?” “아가씨.” “괜찮다.” 향단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춘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향단의 손을 꼭 잡았다. “우리는 맛있는 거나 해먹자구나.”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요?” “누가?” 춘향의 밝은..

[로맨스 소설] 벚꽃 필적에 [사십일 장. 몽룡과 학도 하나]

사십일 장. 몽룡과 학도 하나 “그림까지?” “그럼요.” “나 참.” 몽룡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무릇 양반이라고 함은 그런 일과 관련이 없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얼마나 천한 일인데 한 고을 사또라는 이가 그런 일까지 모두 한단 말이냐?” “그것이 어찌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