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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스포) 몽키맨, 포장지는 화려했건만 그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영화에 대한 중요한 스포일러가 다뤄질 예정이니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주세요.) 한 줄 - 액션보단 드라마평점 - 7점 극장에서 예고편을 본 순간부터 너무나도 기대되었던 [몽키맨]. 빈민의 소년이 복수를 위해서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영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우선 메가박스 개봉인 데다가 청소년 관람불가라 하여서 너무나도 기대를 하였으나, 정작 영화는 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띄고 있기는 하나,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성인인 주인공이 트라우마에 빠진 상황 등에서 단편적으로 이미지로만 나열된다. 물론 이게 영화적으로 많이 미숙하다거나 이해를 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또 아쉬운 것 역시 사실이다. 어쩌..

[맛있는 세상] 온기정. 대구 신세계

봄이지만 살짝 쌀쌀해진 날씨 맛있는 텐동이 먹고 싶어서 온기정에 갔어요. 백화점이니까 혼자 오더라도 반겨서 좋아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기본 텐동 ₩11.500 달걀, 깻잎, 김, 표고버섯, 오징어, 팽이버섯, 새우, 연근 2개, 고추 2개, 단호박 2개 열 종류에요. 바삭하고 기름내 안 나는 튀김에 맛있는 밥 양이 적은 거 같지만 다 먹으면 딱 맞더라고요. 튀김은 미리 덜어놓고 먹으니 눅눅해지지 않고 좋네요. 메뉴는 골고루 잘 갖춰진 거 같아요.벽에 있는 2인석. 주문은 왼쪽 패드로 하면 됩니다.모든 튀김 다 찍어보기 위해서 진열을 했는데 많네요. 꽈리고추는 딱 기분 좋은 매콤함. 맛있어요.수란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게 좋네요.마지막으로 새우튀김 먹다가 찍었는데 그냥 어설프게 튀긴 게 아니라 꽉 차있더..

[맛있는 영화] 극장판 가면라이더: 세이버X젠카이저 슈퍼히어로 전기, 일본식 전골 요리

[맛있는 영화] 극장판 가면라이더: 세이버X젠카이저 슈퍼히어로 전기, 일본식 전골 요리 Good - 슈퍼 히어로 영화를 사랑했던 사랑하는 모든 사람 Bad - 어려운 스토리가 싫은 사람 평점- ★★★☆ (7점) [극장판 가면라이더: 세이버X젠카이저 슈퍼히어로 전기(이하 [극장판 가면라이더])]는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였음에도 보기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영화는 그 어느 보다도 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모든 가면라이더와 파워레인저가 총출동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렇게 많은 캐릭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는 아니고 어린 시절 전대물을 보면서 성장한 어른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극장판 가면라이더]는 우리가 그 동안 왜..

[맛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장인이 만들어낸 특선 요리

[맛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장인이 만들어낸 특선 요리 Good -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 Bad - 한 순간도 지루하면 안 돼. 평점 - ★★★★★ (10점) [아바타: 물의 길] (이하 [아바타 2])는 극장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완벽하게 증명해낸 영화입니다. 이토록 완벽한 몰입감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을 주는 작품은 최근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바다에 대한 가장 완벽한 재현은 왜 우리가 그 동안 극장에 갔던 것인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줍니다. 우리가 코로나 전에 극장에 갔던 이유는 완벽한 몰입을 선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코로나 기간 동안 수많은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경험인지에 대해서 잊었던 거죠. 바다에 대해서 그 어떤 영화보다..

[맛있는 영화] 올빼미, 아몬드인 줄 알고 먹었는데 땅콩일 때

[맛있는 영화] 올빼미, 아몬드인 줄 알고 먹었는데 땅콩일 때 Good - 역사가 담긴 영화가 좋은 사람 Bad - 영화적 상상력이 새로운 걸 보여주겠지? 평점: ★★★ (6점)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영화적 상상력과 실제 사이에 어느 기준을 잡아야 하는데 [올빼미]는 그 사이에서 한쪽으로 완벽하게 치우친 영화였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침술사가 사실은 밤에 볼 수 있다면? 그래서 어떤 사건을 목격한다면? 이라는 소재로 시작된 영화는 매우 흥미로운 생각에서 자라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 이상은 보여주지 않은 채 마무리됩니다. 기본적으로 역사를 소재로 삼은 영화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극의 전면에..

[맛있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달지 않은 초콜렛을 먹은 기분

[맛있는 영화] 동감, 추억의 음식을 표방하는 PB제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Good - 멜로 소재라면 무조건 좋아 Bad - 명작 [동감]의 감성을 기다리는 사람 평점: ★★☆ (5점) 무전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는 매력적인 소재의 [동감]은 원작을 기대한 사람에게도 불만이고 새로움을 기대한 사람에게도 아쉬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전 플롯을 고스란히 따라갔더라면 이 정도로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선택에 대해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으니 뭘 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이야기의 맥락이 뚝뚝 끊어지는지, 과거에서 사는 '용'의 이야기와 현재를 사는 '무늬'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이 ..

[맛있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달지 않은 초콜렛을 먹은 기분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Good - 마블 영화라면 꼭 봐야지. Bad - 블록버스터 다운 면모를 보이겠지. 평점 - ★★★☆ (7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이하 [블랙 팬서 2])는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블랙 팬서]의 주인공인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이후 이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에 대해서 걱정과 기대를 함께 가졌기 떄문이죠. 실제 뚜껑을 연 [블랙 팬서 2]는 남은 자들이 떠난 자들을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안에서 성장이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동안 마블 영화들이 취했던 상실에 대한 방식보다 조금 더 진지하게 이를 다루고 있어서 조금 더 위로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나 최근 10.29 참사로 인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