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해!
- Season 2 -
첫 번째 이야기
아주 특별한 생일 선물.
“휴.”
“이제 겨우 다 접은 거야?”
“응.”
준오가 혀를 찬다.
“아니 사귀는 거 까지는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그렇게까지 네가 지극정성으로 바쳐야 겠냐? 솔직히 네 친구로써 네가 너무너무 아까워.”
“네가 주연 씨를 몰라서 그렇다니까. 내가 두 사람 소개 해줄까?”
“아서라.”
준오가 고개를 흔든다.
“주연 씨라는 사람이 그거 받고 감동할 거 같아?”
“모르지.”
선재가 미소를 짓는다.
“받아봐야 알겠지?”
“너도 참 대단하다.”
“나 원래 대단한 놈이야.”
“엄마.”
“왜? Son”
“이번 주 수요일에 말이야.”
“응.”
가인이 선재를 바라본다.
“무슨 Wrong이라도 있는 거야?”
“호텔 방 하나만 예약해 줄 수 있어? 엄마 호텔 말이야. 스위트 룸이면 더 좋을 거 같은데.”
“어머 Why? Maybe. 너 여자친구 때문에.”
가인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입을 다물 줄 모른다.
“이번 주 수요일이 그 사람 생일이래요. 그래서 조금 근사한 걸 해주고 싶거든요. 내가 아빠를 닮아서 좀 로맨틱하잖아. 엄마 어떻게 안 될까?”
“글쎄다. Mother도 Son의 부탁이라서 웬만하면 들어주고 싶지만. 호텔이라는 게 워낙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서 말이지.”
가인이 엄지를 깨문다.
“잠시만 기다려.”
“네.”
가인이 전화기를 든다.
“정실장?”
선재가 가인의 옆에 앉는다.
“이번 주 수요일에 말이야. 우리 호텔에 비는 스위트 룸 있어?”
선재의 마음이 두근 거린다.
“아, 있어. 그러면 그거 예약 잡지마. 어. 우리 아들이 여자 친구를 위해서 이벤트 해주고 싶데. 오케이.”
가인이 수화기를 내려 놓는다.
“Son.”
“엄마 고마워요.”
선재가 가인을 꼭 안는다.
“아우 답답해.”
가인이 싱긋 웃으며 선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대신 길이길이 여자 친구의 마음에 들 아주 멋진 이벤트를 해야 하는 거야? You Know? 알겠지?”
“네.”
선재가 씩 웃었다.
“주연 씨.”
“네.”
선재가 머뭇 거린다.
“왜요?”
주연이 고개를 갸웃한다.
“이번 주 수요일이 주연 씨 생일이라고 했죠?”
“아, 네.”
주연이 싱긋 웃는다.
“그 날 시간 좀 있어요?”
“선재 씨가 부탁을 하면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죠.”
“그럼 다행이다.”
“왜요?”
“제가 생일 선물을 좀 준비했거든요.”
“오.”
주연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좀 커요?”
“음.”
선재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저기 저 도서관만큼.”
“치.”
주연이 귀엽게 눈을 흘긴다.
“그러면 나 기대 아주 많이 하고 있어도 되는 거예요?”
“그럼요.”
“오. 자신감.”
“그럼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한 건데요. 주연 씨는 기대만 잔뜩 하고 계시면 되는 거예요.”
“치.”
주연이 선재에게 팔짱을 낀다.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
“왜요?”
“수요일이 오게요.”
“주연아. 수요일에 뭐해?”
“어, 혜지야.”
주연이 고개를 든다.
“수요일?”
“네 생일이잖아.”
주연이 아래 입술을 �문다.
“그 날 약속 있어.”
“어머, 누구랑?”
“선재 씨랑.”
“우와.”
혜지가 주연의 옆에 앉는다.
“무슨 이벤트라도 있는 거야?”
“모르겠어.”
주연이 잔뜩 설레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뭐가 있기는 있을 거 같아.”
“오.”
혜지가 감탄을 한다.
“그러면 너도 꽃단장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아까부터 밥 굶고 있다. 17차 열심히 마시고 있다.”
“오 몸을 생각하시겠다.”
혜지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이틀 굶으면 얼마나 빠질 거 같은데?”
“글�다.”
주연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래도 한 2kg은 빠지지 않을까?”
“그걸로 돼?”
“물론.”
주연이 싱긋 웃는다.
“엄마.”
“Why?”
“저 죄송한데, 정 실장 님이나 다른 분들 도움 조금만 받아도 될까?”
“물론이지. 우리 아들 여자 친구를 위해서 이벤트한다는데.”
“고마워요.”
“고맙긴. 엄마가 더 도와줄 건 없어?”
“네.”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따라오면 알아요.”
선재가 주연의 손을 잡고 학교 정문으로 간다.
“어머, 웬 리무진이야?”
“우와.”
갑작스럽게 나타난 리무진에 모두들 고개를 갸웃한다.
“선재 씨 이거 봐요. 리무진이에요.”
“타요.”
“네?”
주연의 눈이 동그래진다.
“무, 무슨.”
“이거 우리가 탈 차에요.”
“!”
“놀라지 말고 어서 타요.”
선재가 문을 열고 주연을 태운다.
“최 기사 님 가시죠.”
“네 도련님.”
리무진이 부드럽게 출발했다.
“여, 여기가 어디에요?”
“호텔이요.”
“아니 호텔인 걸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일단 가시죠.”
선재가 주연의 허리를 감싼다.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반가워요.”
주연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련님?”
“아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선재가 싱긋 웃는다.
“들어가실까요?”
선재가 어떤 문 앞에 선다.
“이 방은?”
“일단 들어가 보세요.”
주연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
천장에는 풍선이 가득 매달려 있었고, 바닥도 풍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침대에는 하트 모양으로 장미가 놓여 있었고, 그 가운데는 예쁜 케이크도 하나 놓여 있었다. 방에는 은은한 향기까지 맴돌았다.
“이, 이게 무슨?”
“들어가요.”
주연이 조심스럽게 방으로 발을 들였다.
“이건 선물이에요.”
.
“네?”
주연이 선재가 주는 가방을 들여다보았다.
“이건.”
“그거 접느라 고생 좀 했어요.”
선재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선재 씨.”
주연이 미소를 짓는다.
“정말 고마워요.”
“어서 앉아요.”
주연이 조심스럽게 침대에 앉았다.
“그런데 이 비싼 것들을 어떻게 다 준비한 거예요? 선재 씨가 돈이 어디있다고요.”
“제가 말 안 했었군요.”
선재가 싱긋 웃는다.
“무슨?”
“이 호텔 저희 어머니 거예요.”
“!”
“혹시 류가인이라고 알아요.”
“당연히 알죠. 여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인데. 설마! 그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CEO라는 분이!”
“맞아요.”
주연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주연씨?”
“지금 저 갈게요.”
“네?”
주연이 방을 뛰쳐 나간다.
“주연 씨!”
21살. 남자
엄청난 재벌 집 아들. 그러나 굉장히 서민적인 성격으로 그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가 이토록 엄청난 재벌인지 모르고 있다. 그 역시도 그러한 것을 크게 떠벌리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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