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과 전시

[신나는 공연]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권정선재 2010. 10. 17. 07:00

 

지난 주 연극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끝나고 작가님 연출님과의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그것은 깔끔하게 다듬어서 올리겠습니다.

 

이미 끝났지만 공연 후기입니다.

 

 

 

대학로에 사랑 이야기가 아닌 연극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놀랐습니다.

 

대학로에 있는 모든 연극들은 다 사랑 이야기 아니었어?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연찮게 올해 본 연극 중 두 편을 같은 곳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선.돌.극.장

 

그리고 두 편 모두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총 여덟 명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그 중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너무 슬픈 결말을 맞습니다.

 

그러나 그 슬픈 결말은 그저 슬프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의 진행으로 닿아가기 때문이죠.

 

 

 

화장실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남고생과 여고생

 

좁은 공간 안에서 죽고 싶어 하는 여자와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

 

도루왕이 되고 싶은 외발청년과 도루여왕이 되고 싶은 비만녀

 

냉동닭을 배달하는 도중에 사랑하게 되는 남자와 여자

 

이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사실 재미있는 연극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멀리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각할 것이 많게 되면 관객의 입장으로는 불편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좋은 연극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무언가 그 속에 담긴 어떤 것을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였습니다.

 

 

 

3년 연속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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