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740

우리, 사랑해! - [스물한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스물한 번째 이야기 이별 “미치겠네.” 공연장 앞에서 혜지를 기다려보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도대체 얘는.” 병환이 허리에 손을 올리고, 혜지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왔다.’ 혜지가 전화기를 본다. 병환이다. “후우.” 미련없이 종료 버튼을 누르는 혜지다. “고객의 전화가 ..

우리, 사랑해! - [스무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스무 번째 이야기 내가 이기적인 걸까? “오빠 오늘 뭐해?” “그게, 좀 늦을 거 같은데?” 병환이 정신없이 자판을 두드리며 대꾸한다. “오늘은 또 왜?” “그냥 요즘 좀 바쁘네. 우리 뮤지컬 보러 가는 거 다음으로 미루면 안 될까?” “안 돼. 이거 초대권이라 미룰 수도 없단 말야.” ..

우리, 사랑해! - [열여덟 번째 이야기 + 열아홉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여덟 번째 이야기 승연을 위하여 “야, 들어봐. 어떻게 비디오 방 가서 비디오만 보고 오냐?” 혜지가 투덜거리면서 들어오는데, 주연이 조심스럽게 입에 검지를 가져다 댄다. ‘왜?’ 혜지가 입 모양으로 주연에게 묻는다. ‘헤어졌대.’ “!” 혜지의 눈이 동그래진다. “뭐, 뭐라고?..

우리, 사랑해! - [열일곱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일곱 번째 이야기 우리는 너무 달라요? “오빠 우리 카페 갈까?” “야 밥을 먹어야지.” 병환이 단박에 거절한다.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거라고.” 다시 나오는 병환의 밥심 이론이었다. “항상 밥, 밥. 오빠는 내가 하고 싶다는 것 좀 해주면 덧나냐?” “너는 나를 이해 못 해..

우리, 사랑해! - [열여섯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 여섯 번째 이야기 주연이 잠든 사이에 ‘똑똑’ 선재가 부지런히 칼을 놀린다. 화영과 대연이 오기 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다행히 오늘 화영이 대연과 정연을 데리고 쇼핑을 갔다고 한다. 다소 늦을 지도 모르나, 혹시나 해서 더욱 손을 재게 놀리는 선재다. “엄마, 정연..

우리, 사랑해! - [열다섯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 다섯 번째 이야기 내가 아플 때 곁에 있어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콜록, 콜록.” “너 정말 괜찮은 거야?” 혜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연을 바라본다. “괜찮아.” 주연이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주연의 안색이 다소 창백하다. “너 이리 와 봐.” “어?” 혜지가 주연의 이마에 ..

우리, 사랑해! - [열네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 네 번째 이야기 그들의 평범한 일상 “콜록, 콜록.” 전 날 너무 늦게 들어간 것일까? 아침부터 주연이 콜록 거린다. “내가 늦게 들어올 때 알아 봤어.” 화영이 투덜 거리면서, 콩나물 국을 식탁에 내려 놓는다. “엄마 고마. 콜록.” “아이씨 드러 돼지. 찌개에 침 튀잖아!” “치사..

우리, 사랑해! - [열세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 세 번째 이야기 남자가 여자를 보내주는 이유 “너 왜 이렇게 늦었어?” “어, 엄마.” 집에 들어서자 마자 화영이 주연을 맞는다. “그, 그게. 아이고, 학교에서 일이 생겼네. 과제가 세 개야. 세 개.” “정말이야?” “그, 그럼.” 화영의 눈빛이 이상하다. “너 데이트 하다 왔지?” ..

우리, 사랑해! - [열한 번째 이야기]

우리, 사랑해! 열 한 번째 이야기 내 생에 가장 특별한 소풍 “미안해요? 내가 좀 늦었죠?” “아니에요. 하나도 안 늦었어요.” 선재가 싱긋 웃는다. “미안해요. 조금 더 빨리 오려고 했는데.” 주연도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집을 나서는 순간, 구두 굽이 톡하고 부러져 버렸다. 물론 집에 들어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