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라.남.밥.녀 42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6-2]

“은비 씨 서요.” “싫어요.” “은비 씨.” 세인은 거칠게 은비의 손을 잡았다. 고개를 돌리는 은비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참 약한 사람이었다. “은비 씨가 왜 울어요? 아까 상황을 봐서 울어야 할 사람은 은비 씨가 아니라 사장님 같은데 말이에요.” “서러워서요.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6-1]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6 ‘Rrrrr Rrrrr' “음.” 액정에 뜬 번호는 유자였다. 희준은 살짝 미간을 모았다. 유자의 전화였다. 딱 보니 선재에 대해서 묻기 위해서 전화를 하신 모양이었다. 하지만 희준도 제대로 아는 것도 없었고, 제대로 아는 것도 말을 하기가 거북한 것들 뿐이었..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5-2]

“이게 지금 뭐예요!” 홀에 한 여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주방 식구들도 놀라서 모두 홀을 바라봤다. 한 여자 손님이 화를 내고 있었다. “이게 보입니까?” “네.” 매니저는 바로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요?” 여자는 기이한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5-1]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5 “이제 술도 많이 마셨으니까 은비 씨에게 전화라도 해주는 거 어떠냐? 너야 이 일을 일으킨 장본인이니까 그리 걱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은비 씨는 되게 걱정을 할 수도 있는 일이잖아.” “그런가?” 선재는 미소를 지으면서 살짝 고개를 떨어..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4-2]

“여기까지 와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선재는 일단 미소를 지으면서 운을 뗐다.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기싸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절대로 물러나면 안 되는 거였다. 항상 미소를 지으면서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기자회견의 수칙이었다. “제가 왜 기자회견을 하는지 아시나..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4-1]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4 “그래서 그만 둔다는 거야?” “이 자식이 여태까지 뭘 들은 거야?” 선재는 못 마땅한 눈으로 희준을 바라봤다. 여태까지 절대로 그만 두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또 헛다리를 짚으면서 그를 다시 바보로 만들고 있었다. 멍..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3-2]

“하아.” 선재는 무릎을 안으며 자리에 앉았다. 마음이 답답했다. 은비가 왜 이렇게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일까?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가 잘못을 한 것은 없었다. 머리가 아팠다. “집에 데려다주고 싶은데.” “아니에요.” 은비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3-1]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3 “너 이게 무슨 사단이냐! 내게 제대로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당당하게 말을 한 것이 바로 그제야!” “죄송해요.” 선재는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확실히 당당하게 말을 했던 것이었는데. 금방 그것이 무너져 버렸다. “어떻..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2-2]

“어? 은비 씨 오늘 쉬는 날 아니었어요?” “맞아요.” 은비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희준은 고개를 갸웃하며 은비의 앞자리에 앉았다. “오늘 선재 녀석에게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날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일하러 갔어요.” “네?” 희준이 눈을 크..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2-1]

라면 물도 맞추는 남자, 밥물도 못 맞추는 여자 12 “형 왜 이제 오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야?” 선재가 들어서자 마자 매니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그에게 바로 달라 붙었다. 그의 표정을 보니 그리 가벼운 일은 아닌 모양이었다. “형 빼라고 하셔요.” “뭐?” 선재가 당혹스러운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