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이야기 100번째 이야기 권순재 100번째 이야기 당신의 100은 어떠한 의미입니까? 100은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의미를 줍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숨을 쉬는 그대는, 그대는 정말 완성이 되었나요? 곰이 100일을 기다려 사람이 되었더라면, 행복할 수 있었을까? 지나친 기다림에 숨이 막혀서 도망가지 않았을까? 오히..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4
40번째 페이지 40번째 페이지 권순재 결국 여기까지 와버렸다. 생각이 퍼지고 퍼져서, 생각이 낳고 낳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수많은 생각이 펼쳐지고, 수많은 글자가 새겨지고, 수많은 공간을 차지했다. 나의 생각 나의 말들 모든 것이 자리를 차지하고, 한 공간에 버티고 섰다. 그것이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3
안개 안개 권순재 안개는 앞을 막는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만든다. 저 하늘의 구름과 같은 형제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같은 형제라는데 너무나도 다르다. 둘은 너무나도 다르다. 저 하늘에 있는 구름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보이는 구름은 사람들의 마음에 동심일 아로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2
로맨스 피플 16 로맨스 피플 16 권순재 그가 상처 입은 것이 오롯이 보인다. 또렷하게, 그가 고통스러워 하는 얼굴이 보인다. 그러나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전혀 그런 것을 모르는 것처럼 그렇게 몰래 몰래 고개를 돌린다. 그의 상처를 바라보면 그가 더욱 아파할 것이 보이니까, 그의 상처를 바라보면, 그가 더욱 슬퍼..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1
로맨스 피플 15 로맨스 피플 15 권순재 폐에 구멍이 뚫려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가야만 했다. 그녀가 거기서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거기서 행복하게 웃고 있었으니까, 내가 있어야지만, 내가 곁에 있어야지만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너무나도 아팠지만, 정말..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0
빗소리 빗소리 권순재 묘하게 빗소리를 들으면 편안했다. 차갑게 바닥을 때리는, 그 소리가 정말로 묘하게 나에게는 위안을 줬다. 누군가에게 슬픔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 아픔이 될 그 빗소리가 묘하게도 나에게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창 밖을 바라보며, 손에 들린 커피 잔과 함께 들리는 차가운 빗소리는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09
꿈 3 꿈 3 권순재 꿈 속에서 꿈 속에서 너는 아름다웠다. 꿈 속에서 슬픈 너는 아름다웠다. 꿈 속에서 현실에서 슬픈 너는 아름다웠다. 꿈 속에서 현실에서 슬픈 너는 매우 아름다웠다. 비록 꿈 속에서라도, 현실에서 슬픈 너는 매우 아름다웠다. 비록 꿈 속에서라도, 늘 현실에서 슬픈 너는 매우 아름다웠다.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08
모래 구덩이 모래 구덩이 권순재 시간은 모래 구덩이처럼 끊임없이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결국 그대로,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결국 제자리 그러나 그것을 알고 있는가? 모래에 자꾸만 물을 붓다 보면, 모래에 계속 물을 붓다 보면, 모래가 점점 반죽이 되고, 결국에는 물이 고일 수 있..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07
울고 있는 아이 울고 있는 아이 권순재 울고 있는 저 아이처럼 슬픈 미소로써 나를 보고 있는 그대. 그대. 그대라는 사람 울고 있는 저, 슬픈 아이처럼 홀로 넘어져서 울고 있는 그대라서 내 마음이 아프고, 내 마음이 슬프고, 내 마음이 쓰리고, 내 마음이 아리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대를 일으켜야 하는데, 당장이..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06
노숙자 3 노숙자 3 권순재 길거리를 헤매며 차가운 시선을 받은 지 이미 얼마의 시간이 흐른 지 이미 얼마의 날들이 지난 것인 지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것도 알고 싶지 않다.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는 사라지고, 무언가를 할 것이라던 용기도 멀어져 버렸다. 그저 하루를 살아나가는 것이 고통이고,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