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 [열네 번째 이야기] 14화. 원치 않았던 재회. 나도 이제 아빠가 생겼다. 나 준이에게도 이제 아빠가 생겼다. 다행히 아빠의 성도 이씨이다. 헤헷, 이제 준이도 아빠가 생겼다. 준이는 이제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다. 준이는 행복하다. - by 준이 이 사람 너무 고맙다. 이렇게 순순히 아이에게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말을 하다..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열세 번째 이야기] #13. 하늘섬에서... 이 아저씨, 너무 마음에 든다. 장난감도 사주고, 좋은 아저씨다. 나도 이런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저씨, 우리 아빠하면 안 되요? 우리 엄마 예쁜데, 아저씨 결혼하면 저도 증정이에요. - by 준 하늘섬이라는 곳, 이름처럼 너무나도 예쁘다. 깨끗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섬이 또 있을..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열두 번째 이야기] #12. 하늘섬이 너무 예쁘다. 오늘 새로운 손님이 나타났다. 한동안 숙박시설은 텅텅 비어있었는데, 다행이다. 우리 준이가 먹고 싶다는 과자도 마음 껏 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윤호라는 저 사람,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런 섬에 들어와서 살겠다고 주장을 하는 거지? 하긴, 나야 ..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열한 번째 이야기] #11. 그가 찾아오다. 어쩌면, 행운이라는 것은,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해버리고 지나치는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 by 민정 “슈퍼맨!” “준아!” 민정이 기겁을 한다. 준이가 또 장독대에 올라가서 뛰어 내렸기 때문이다. “왜, 엄마?” 준이가 말똥말똥한 눈으로 민정을 바라본다. “왜, 엄마?” “다쳐!..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열 번째 이야기] #10. 안녕, 나의 소중한 친구야. 잘 가. 이제, 정말 가야 하는 걸까? 자꾸만 의식이 가물가물 하다. 내 주위에서 누군가가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눈을 뜰 수가 없다. 눈꺼풀이 너무 무겁다. 어디서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나의 아이 준이일 것이다. 하지만 준이를 안고 싶지만, 그럴 ..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아홉 번째 이야기] #9. 너무 늦어 버린 때에는, 가만히 닫아두는 것이 더 좋을 지 모른다. 고맙습니다.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이토록 찬란히 아름다운 세상에 저를 잠시나마 머물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당신을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당신께서 저의 아이를 건강히 낳게 도와주실 것을 알기 때..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여덟 번째 이야기] #8. 엄마는 아이를 죽일 수가 없다. 엄마이니까. 시간이 하루하루 흐르면 흐를 수록, 점점 더 루게릭이라는 놈은 나의 몸을 먹어 들어가고 있다. 이러다가 마침내 폐가 굳어 숨을 쉬지 못해서 죽어 버리고 말 것이다. 벌써부터 점점 피곤해지고, 힘들어진다. 그래도, 조금의 시간은 더 있어야, 추억을 만..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일곱 번째 이야기] #7.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나도, 조금은 행복해도 되겠지? 이렇게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줄 정도의 소박한 여유는 즐겨도 되는 거겠지? 몸아, 조금은 더 견뎌줘. 조금은 나, 더 예쁜 기억 마음 속에 담아두게, 결국엔 폐까지 굳어버려 죽어버리겠지만, 그래도 잠시만은 행복한 미소 얼굴 가..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여섯 번째 이야기] #6. 사실을 말하다. 아무런, 아무런 방법도 없다고? 결국 그렇게 죽고 마는 거야. 신지가? 신지가 그렇게 결국 죽어야만 하는 거야.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꼭 둘 중 한 명만 살아야 하는 거야? 왜, 왜! 왜 이렇게 하늘은 무심한 건데. 그렇게 착하고 외롭고 힘든 사람 편 좀 들어주면 안 되는 거야? 그렇..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
고맙습니다. - [다섯 번째 이야기] #5. 눈물이 앞을 가릴 때, 마음으로 본다. 신지에게 말을 해줘야 하는데, 도저히 신지에게 말을 해줄 수가 없다. 아이를 가져서 너무 행복하다는 신지에게, 암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전해 줄 수가 없다. 아이를.. 아이를 꼭 낳고 싶어 했던 신지인데... 이제 아이를 죽여야 할 것이다. 아니, 죽이지 않더라.. ★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200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