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y Titan Tiny Titan 권순재 힙합을 한다는 그 분 친구 지인 많이 친하지는 않지만, 많은 이야기도 하지 않지만, 무언가 편하게 느껴지는? 익숙하게 느껴지는 사람. 남석종. 까리. Tiny Titan. 소설을 쓰기에, 힙합을 하고, 랩을 하는 그가 비슷하면서도 힘들 거라 생각이 되기에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멋있기에 늘 박수..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5.02
하루의 기적 하루의 기적 권순재 딱 하루만 더 그 말을 듣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너의 창백한 얼굴이 늘 당당하던 너와 달라서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아파도, 잇새로 나오는 신음을 참으며 고통스럽지 않게 아니 않은 척 애를 쓰는 네가 안쓰러워 내 마음이 더 쓰렸다. 너는 말을 했다. 딱 하루만, 하루만 아프지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5.01
관심 관심을 한 번 줘서 안 보는 건 괜찮아... 관심을 두 번 줬는데 안 보는 것도 괜찮아... 관심을 세 번 줬는데 못 보면 조금 아파... 관심을 네 번 줬는데 모르면 서글퍼지고... 관심을 다섯 번 줬는데 모르면 심장이 콕콕 찌르고... 관심을 여섯 번 줬는데 모르면 실망이 커지고... 관심을 일곱 번 줬는데 모르..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4.14
환호 환호 권순재 환호를 보낸다. 그녀에게 환호를 보낸다. 아름답게 최선을 다 한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한 아름다운 그녀에게 환호를 보낸다. 할 수 있는 것 하나 없는, 해줄 수 없는 것 하나 없는 곳에서, 지치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지치지 않아서, 날아오른 그녀에게 모두다 모든 사람들이 환호를 보낸..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24
어지러운 날 어지러운 날 권순재 머리가 복잡한 날이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내가 옳다고 생각을 한 일이 그른 일이었고, 내가 그르다 생각을 한 일이 옳은 일이었다. 당신은 그런 적이 없는가? 당신이 생각을 한 그 모든 것이 그 모든 기억들이 다 거짓이. 거짓이라면 믿겠는가? 나의 목을 조르고 싶은 순간, 나..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23
오래된 친구 오래된 친구 권순재 잘 지냈니? 그 말이 가장 먼저 나오지 못 했습니다. 너무나도 슬퍼 보이는 그의 얼굴을 보고,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고, 늘 그렇게 말을 하던 그, 나의 오래된 친구는. 이제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22
그 사람 그 사람 권순재 과거의 사람을 보았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을 했던, 나를 너무나도 사랑해 줬던, 과거의 사람을 보았다. 남루하고 초라하게 변한 모습이 너무나도 아렸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도 슬펐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 사람에게 감히 다가갈 수 없었다. 그 소중한 사람이 그 소중한 기억이 망가지는..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21
첫 사랑 첫 사랑 권순재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첫 사랑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변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변하지 않은 그 사람을 보면서 가슴이 설렜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감히 조심스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나는 너무나도 달라졌으니까요. 저는 너무나도 변했으니까요. 그 사람이 알아..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20
지하철 2호선 지하철 2호선 권순재 뱅글뱅글 돈다. 제 자리에 앉아 있어도, 다시 내 자리로 돌아 온다. 창 밖으로 보이는 다른 풍경은 나를 현혹하고 나에게 내리라 손짓한다. 그러나 내가 있을 곳이 아니기에, 하지만 내가 갈 곳이 아니기에, 나는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는다. 다시 돌고 돌아서, 아무 것도 없었던 나..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9
여백 여백 권순재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공간에 나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그려나간다. 자유를 원하던, 저 하늘의 자유로운 하얀 새의 날개 같은 여백에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하얀 세계에 나의 이야기를 담아 나간다. 천천히 무언가가 새겨지고, 천천히 무언가가 아로지며, 모든 것이 오늘이 될 때에, 마침..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