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비타민 권순재 몸에 좋다는 비타민을 깨물어 먹었습니다. 깨물어 먹으라고 해서 깨물어 먹었습니다. 너무나도 시큼한, 짜릿하게도 신. 그 맛이 온 입에 퍼졌습니다. 평범한 나의 일상 속에서, 비타민은 하나의 자극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나의 일상 속에서, 비타민은 짜릿한 충격이 되었습니다. 아무 것..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8
별 별 권순재 별이 빛이 날 수 있는 이유는 그 곁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빛이 낮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태양이 더욱 밝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 억지로 빛을 내고 있지 않나요? 누군가를 앞서기 위해서 억지로 빛을 내고 있지 않나요? 두 사람의 빛이, 두 사람의 열기가 오히려 두 사람을 어..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7
눈 눈 권순재 눈길을 먼저 밟는 사람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눈길을 따르는 사람은 될 것입니다. 그 눈길을 더욱 확고히 다지면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옳은 길을 따라갈 것입니다. 비록 앞에서 서서 새로운 길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미 만들어진 길을 열심히 따라갈 것입니다. 누군가의 앞에서 빛..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6
지폐 지폐 권순재 편의점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노숙자들이 많은 편의점이었습니다. 그들은 구걸을 하고, 그렇게 얻은 돈으로, 소주를 샀습니다. 그런 그들의 돈은 더러웠으며, 역겹기도 하였습니다. 손에 고름이 묻은 손으로 건네주는, 그런 돈은 분명 더러운 것이고, 분명히 역겨운 것이었습니다. 그..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5
10번째 페이지 3 10번째 페이지 3 권순재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없다면, 만일 당신에게 그러한 일이 없다면, 당신은 분명히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면서 늘 행동을 하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저 역시 그러하고, 그런 사람들 역시 그러합니다. 누군가의 눈에 보..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4
3시의 커피 한 잔 3시의 커피 한 잔 권순재 새벽 3시 5분. 굉장히 늦은 시간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이른 시간? 그러나 잠을 자지 않은 나에게는 늦은 시간이기에, 무거운 몸은 잠시 몸을 뉘이라고 여간 성화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몸의 말을 듣기보다는, 아주 진한 커피를 한 잔 내리는 것으로 대꾸한다. 향이 좋은 커..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3
버스 속 풍경 1 버스 속 풍경 1 권순재 버스 속 사람들은 여러 모습이다. 음악을 듣기도 하고, 창 밖을 보기도 한다. 누군가를 관찰하기도 하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기도 하다. 저마다 타인의 시선을 느끼지 않는 척 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그들.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 당신도 타인의 시선을 느..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2
음반 음반 권순재 사람들은 음반을 사서 듣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음반을 산다. 듣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냥 사고 싶어서 사는 것이다. 오랜만에 느끼는, 그 낯설면서도 익숙한 감정이, 그 촉감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이 느낌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당신에게 음반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에게 이것은 어떤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1
살균 살균 권순재 살균, 사람들은 살균을 좋아한다. 세균이 없다면, 모든 것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 그렇게 좋은 것인가? 살인이라는 단어는 무서움을 준다. 살육이라는 단어도 두려움을 준다. 그런데 왜? 왜 살균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하는가? 왜 살균이라는 단어는,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10
10년 후 10년 후 권순재 10년 후를 상상한 적 있는가? 그 시간을 떠올린 적 있는가? 당신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당신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미래만을 상상하면, 어떤 사람에게 그 미래는 빛이 나는 미래이고 미래만을 상상하면, 어떤 사람에게 그 미래는 지옥 같은 미래이다. 그러나 그 미래를 그 미래..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1.09